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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Depth] 코스닥이 버블이라고?...'닥'과 '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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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월봉
[뉴스핌=홍승훈 기자] ## 1장 코스닥 600.

코스닥이 지난 4일 630선을 넘어섰다. 6년8개월 만에 600선을 돌파(2월5일)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다.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질 않는다. 거래대금과 신용잔고 증가 추세도 가히 폭발적이다. 코스닥 버블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2000년 초반 닷컴버블과 2008년 코스닥버블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불안감은 더해진다. 때마침 코스피 대형주들의 부활 조짐도 감지돼 불안한(?) 코스닥에서 듬직한(?) 코스피 대형주로 갈아타야 하는게 아닌지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답부터 말하면 '아니올시다'.

새롬기술. 2000년대초반 닷컴버블의 대표주자다. 1999년 8월 상장해 6개월 만에 130배가 치솟았다. 무료 국제전화 '다이얼패드'가 모멘텀이었다.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한글과컴퓨터 등도 당시 버블을 만들어낸 장본인들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2000년 3월 나스닥은 5000선을 뚫었다. 야후, 시스코, 퀄컴 등 인터넷 소프트웨어기업들이 중심이 됐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곧 버블이 깨지며 무참하게 추락했다. 방방곡곡 투자자들 곡소리가 안들리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버블이 만들어낸 쓰디쓴 결과다.

이러던 미국 나스닥이 15년 만에 5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물론 대장주의 대대적인 교체가 눈에 띈다. IT섹터는 급감했고 이 자리를 제약과 헬스케어가 차지했다. 퀄컴과 월드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델, 야후, 오라클 등 내노라할 만한 기업들 절반 이상이 상위권에서 밀려났고 일부 기업은 증시 역사 너머로 사라졌다. MS, 시스코, 인텔 정도가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을 유지했다. 대신 애플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길리어드사이언스, 암젠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국내 코스닥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닷컴신화를 썼던 IT 소프트웨어기업들을 대신해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메디톡스, 컴투스 등이 최근 코스닥 시총상위를 꿰찼다. 다음은 카카오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뒤 대장주 다음카카오로 재등극할 수 있었고, 이 외에 미래 성장산업인 바이오 헬스케어 게임섹터가 부상했다.

자리만 바뀐걸까. 아니다. 과거 미국과 한국 2000년의 닷컴버블이 실체와 수익성 검증이 없었다면 지금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펀더멘탈을 가늠하는 지표는 주로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PBR(주가순자산비율)과 PER(주가수익비율)이다. 그런데 당시 버블 낀 기업들의 실적은 상식 저 밖이었다. 2000년 초 야후의 PER(주가수익비율)는 800배에 달했고 새롬기술은 2000배까지 치솟았다. 이에 전문가들이 궁여지책으로 활용한 것이 PSR(주가매출비율, Price per Sales Ratio) 지표다. 기업 펀더멘탈을 가늠할 만한 PBR, PER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니 성장성 중심의 평가방법인 PSR을 시장은 인정해줬다.

지금은 어떤가. 나스닥도 코스닥도 모두 과거 PSR이 아닌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측정인 PER, PBR 지표를 활용한다. 실체가 있기에 가능해진 것. 과거 수익이나 자산이 없던 실체없는 시장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신기술 혹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시너지를 키워가고 상황이 됐다.

아직은 모호함을 갖고 있는 핀테크 역시 이미 정착한 SNS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찾는 과정에서 생겨난 패러다임이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은 이미 플랫폼을 통해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등을 중심으로 올해 새로운 대장주로 등극한 바이오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임상 이슈에서 허가 이슈로 몇발짝 진일보했다. 이제는 제품을 만들어 팔면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다시말해 과거와 달리 시장 형성과 수익창출을 본격화하면서 '실체'를 만들어냈고 이에 기반해 성장모멘텀을 구가하고 있다.

물론 짧은 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은 조정을 수반한다. 다만 과거와 달라졌고 차별화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건전한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 한두 달 빠르게 올라온 만큼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을 통해 숨고르기를 제대로 거친다면 코스닥의 최근 기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월봉
## 2장 코스피 2000.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가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하루 만에 내줬다. 시장은 2000선 '터치'보다 '안착 여부'를 중시하는데 현재로선 안착이 쉽지 않아 보인다.

2000선까지 지수를 밀어올린 힘은 외국인와 연기금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 2조3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은 2월부터 스탠스를 바꿔 한 달 남짓 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줄곧 주식을 내다 판 기관과 개인들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냈다. 연기금도 금융투자가 쏟아낸 물량을 받아가면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외국인이 코스피 종목을 사들인 건 유럽의 양적완화, 중국의 금리인하 영향이 컸다. 3월부터 유럽 자금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고,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전격 앞당겨 발표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외국인은 이 기간 화학, 건설,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를 대거 사들였고, 국내 코스피시장 내 오랜기간 소외됐던 대형주의 부활 조짐을 만들어냈다. 국내 기관들 역시 유럽이 돈을 풀겠다고 하자 건설과 조선주에 우호적인 기대감을, 중국이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화학 정유주들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코스피시장 내 막대한 시총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호재도 잇따랐다. 지난 주말 시작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엣지를 내놨는데 시장은 '사활'을 건 삼성의 공세에 호응했다. 2일 삼성전자 주가가 5% 가깝게 치솟았다. 이튿날인 3일 현대차 기아차 역시 그간 낙폭과대 메리트와 새롭게 출시하는 신차 효과 등이 부각, 오랜 만에 3%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이렇듯 삼성과 현대차와 기존 낙폭과대 대형주들(건설,조선,화학,정유주 등)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코스피도 2000선을 향하며 시장내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들이 한국기업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귀결될까. 어려워 보인다. 

최근 가장 '핫'한 건설주를 보자. 국내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에 들썩이는 건설주들의 현실은 사실 차디차다. 최근 국내 시공능력 3위 포스코건설, 5위 대우건설은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의 차환발행을 포기했다. 앞서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웬만한 대형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꽁꽁 묶였다. 신용도가 낮은 중소건설사들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어지간한 투자자들조차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없어서다.

조선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적자로 창사이래 사상최대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은 최근 주가는 상승기조로 방향을 틀었지만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KCC 등 보유자산을 팔아 견디는 상황이다. 

정유 화학분야 대기업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낙폭과대에 따른 메리트, 국내외 이벤트 등으로 반등에 나섰지만 올 1분기 실적이 감지되는 이달 중순을 고비로 이들 대형주가 재차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코스피 2000선. 일시적으로 뚫었지만 안착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관측이다. 실체가 생기고 있는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의 최근 강세는 대내외적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인 기류로 보는 시각이 아직은 많다.

증시 한 전문가는 "이제는 대기업이라고 돈이 쏠리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며 "최근의 흐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역시 실체가 있는 미래 먹거리, 성장산업으로 집중되는 스마트머니의 흐름이 심화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국내 코스닥은 미국의 나스닥과 연결선상에서 이해하면 큰 무리가 없지만 코스피는 좀 다르다"며 "코스닥과 코스피는 올해 내내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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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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