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구별 어려워, 10분의 1가격에 판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부재 속에 개발한 첫 작품 애플워치를 오는 4월24일 본격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미 ‘짝퉁’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애플워치와 흡사하게 제작된 시계가 중국 전역에서 팔려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애플워치 발표 현장[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발표한 애플워치의 최저 가격 대비 10~20%에 불과한 가격이다. 이른바 짝퉁 애플워치는 생김새가 진품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흡사할 뿐 아니라 측면의 디지털 크라운 콘트롤러와 뒷면의 4개 센서 등 기능도 그럴 듯하게 모방했다.
이와 별도로 마켓워치는 중국에서 체포된 마약 딜러가 애플워치를 구매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 놓으면서 시장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짝퉁 애플워치가 등장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 타오바오는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뉴욕증시의 반향을 일으켰던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다.
알리바바는 명품 모조품 판매로 평판에 크게 흠집이 생긴 뒤 자체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애플워치 사건으로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신뢰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이 내달 판매하는 골드 케이스의 럭셔리 모델 애플워치는 가격이 1만7000달러에 이른다. 이는 특히 중국의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로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끄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위챗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