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후 신용부도외험 하락세..국가부도위험보다 5.84bp 낮아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의 신용부도위험이 지난 2월 이후 하락세다. 특히 지난 3월 1일 갤럭시S6 공개 이후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갤럭시S6에 대한 우호적 평가가 일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의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49.66bp로 두 달 전보다 17bp 가량 하락했다. CDS란 채권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이를 시장에서 사고파는 금융 파생상품의 일종이다.
최근 1년간 삼성전자 5년물 CDS의 변동 추이 <출처: 블룸버그> |
삼성전자의 CDS프리미엄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40bp 언저리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014년 실적 부진에 대한 전망이 부각되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1월 중순에서는 60bp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2월 중순 이후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떨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CDS프리미엄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여줬다.
또 3월 1일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이 급등했지만 삼성전자 CDS는 오히려 낙폭을 확대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13일 현재 우리나라의 CDS프리미엄보다도 5.84bp 낮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S6 공개 직전인 2월 27일까지만 해도 종가 기준으로 135만7000원에 그쳤다.하지만 이후 두 주 동안 약 8% 가량 상승, 16일 오후 현재 147만5000원 주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크레딧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CDS프리미엄이 주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CDS의 경우 주식에 비해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다가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달러채를 발행하고 있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외화채 발행도 함께 봐야 한다"며 "애플은 최근 달러채를 대규모로 발행했지만 삼성은 발행된게 없어서 헤지 수요가 많지 않아 CDS프리미엄의 움직임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4월 '5년 미국채(UST)+80bp'의 금리로 5년 만기 달러채권을 10억달러 발행한 바 있다. 무디스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A1'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