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마존 '우뚝'…8억 사용자로 온라인 출판시장 공략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온라인 출판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텐센트 산하 텅쉰원셰
텅쉰원셰 [출처:텅쉰원셰]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현지시각) 텅쉰원셰와 성다원셰가 M&A를 공식발표, 위에원그룹(阅文集团)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M&A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일재경일보 등 중국 주요 언론이 보도에 따르면 대략 40억~50억위안(약 7157억~895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은 위에원그룹은 1200명의 직원과 300만권 이상의 온라인 도서를 보유한 중국 최대 온라인 도서출판 업체로 발돋움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억명 내외의 구독자를 유치해 연간 매출규모는 2억위안(약 35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위에원그룹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텅쉰원셰 CEO를 지낸 우 원후이가 맡게 된다.
우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미래에는 8살 아기부터 80살 노인 등 모든 사람이 전자기기로 정보를 읽고자 할 것"이라며 "미국 온라인 출판 업계 1위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 '킨들'과 달리 중국인을 위한 전자책 기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QQ(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QQ에서 운영하는 메신저)로 8억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보유한 텐센트는 온라인 시장에서 엄청난 파급력과 넓은 저변을 확보했다"며 "텐센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 출판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다원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출판 업체로 산하에 6개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텐센트와 바이두가 12.8%와 8.4%로 뒤를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강체제가 지속됐던 중국 온라인 출판계 헤게모니를 무너뜨린 텐센트 점유율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텐센트는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영화와 게임,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 텐센트 자회사인 텅쉰원셰는 미국 전자책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러젝터리와 미국 온라인 출판 시장 진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텅쉰원셰는 북미와 남미 시장에 20만권 이상의 중국 도서를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