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영국 예산안 발표가 상품 섹터에 상승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속도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7일 연속 상승에 힘을 실었다.
영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밟았고, 독일 증시 역시 1만2000선을 회복하는 등 그리스 리스크에도 주가는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60.19포인트(0.86%) 상승한 7022.5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39.97포인트(1.18%) 급등한 1만2039.3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50.31포인트(1.00%) 뛴 5087.49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는 3.18포인트(0.79%) 오른 404.0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는 에너지와 기초 소재 섹터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의 예산안이 커다란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그리스 부채 위기 상황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지원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정부가 먼저 개혁안을 승인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분명히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를 위기 해소의 청신호로 해석, 유로화와 주가를 동시에 밀어올렸다.
스톡스600 지수는 주간 기준 1.9%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수는 7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씨티 인덱스의 아시라프 라이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인내심’ 문구 삭제에 커다란 호응을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9월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 상승에 불을 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리스국민은행이 17% 가까이 뛰었고, 알파은행 역시 13% 가량 상승했다. 구제금융 집행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랠리로 해석된다.
시멘트 업체 CRH가 5% 가까이 올랐고, 영국 상품 업체인 베단타 리소시스가 자본 투자 감축 계획을 발표한 뒤 16%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