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비우량 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 효과를 누리기 위한 기업들의 발행계획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며 "대표 주관 계약을 한 발행사들 중 A등급(A+~A-)과 BBB+회사들이 유독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절대금리가 높은 크레딧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높은 절대금리를 제시할 수 있는 비우량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발행사들 또한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는 지금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행시장에서는 비교적 업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회사채가 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A-급에서는 5년물 인기가 가장 높았다.
예를 들어, 한화에너지(AA-)는 최근 계열사 회사채 미매각과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현대종합특수강(A-)의 경우, 현대차 그룹으로 편입되며 신용등급 호재로 총 800억원 모집에 5000억원 규모의 투자수요가 몰리며 증액을 결정했다.
한편, 연초 이후 특수채를 제외한 크레딧채권의 순발행도 계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정책금융공사의 은행채 편입효과 및 국책은행들의 발행증가에 따른 영향이 크지만 향후 부동산관련대출증가 등으로 인해 시중은행의 발행증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