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갤럭시S6 출시로 작년 하반기보다 개선될 전망"
[뉴스핌=윤지혜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작년 대부분 한국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작년 하반기 부진했던 삼성전자 실적도 올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무디스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부분 한국 기업의 레버리지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크리스 박 무디스 선임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출시와 모바일 부문 실적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 출시로 인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 부진보다는 개선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작년 상반기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전년 대비로 보면 작년 수준 실적을 회복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 사업부문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서는 "이익규모가 위축될 우려가 있고 이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휴대폰 사업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신용도에 대해 원화가 추가적으로 평가절상되거나 유가가 현재보다 더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외부 요인이 없을 것이라는 가정과 올해 다수의 한국 기업들은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철강 및 정유 업종의 일부 기업은 설비 투자를 줄이면서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SK E&S는 증가한 재무 레버리지와 대규모 설비투자를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에 노출돼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SK E&S는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구조조정이나 차입금 감소 노력이 없으면 (신용도에)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현재 신용등급에 비해 재무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리테일 시장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고 롯데쇼핑 중국 사업부문이 업체 간 경쟁심화로 롯데쇼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KCC,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재무 레버리지와 우수한 현금흐름으로 인해 신용등급 내에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