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훈풍에 지난달 CBSI 94.9…전월比 11.4p 상승
[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달 건설사들이 느끼는 경기가 5년 6개월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부터 주택거래가 역대 가장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신규공급 물량이 많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94.9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1.4 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 2009년 9월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다만 지수는 기준선인 100에 못 미쳤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아직 호황국면은 아니라는 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설명이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
업체 규모 별로 모든 업체의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대형·중견업체가 많이 올랐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달보다 15.4 포인트 오른 115.4다. 4개월 연속으로 100을 넘으며 지난 200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103.1이다. 지난달보다 12.5 포인트 올랐다. 중견업체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5년 6개월만이다.
중소업체 지수는 지난달보다 4.5 포인트 오른 61.5다. 중소업체 지수도 2개월 연속 올랐으나 상승폭이 낮아 대형·중견업체와의 차이는 커졌다.
지역별로 서울 업체는 지난달보다 9.9 포인트 오른 107.9다. 지방도 12.9 포인트 올라 75.1이다. 서울 업체가 100을 넘은 것은 2010년 10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최근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는 주택경기의 영향이 크다”며, “통상 3월에 혹한기가 끝나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신규주택공급이 활발한 대형업체와 중견업체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봐도 최근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택경기 회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