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호전, 증시 유동성 폭발적 증가
상하이종합지수 3961.38P( +97.45 +2.52%)
선전성분지수 13768.73P(+ 274.09 +2.03%)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청명절 연휴(4~6일) 후 첫 거래일인 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하며 4000포인트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증시 전광판이 주가 상승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반짝이고 있다.<출처=텐센트재경(騰訊財經)> |
업종별로는 고속도로, 항공운수, 경공업 기계, 비철금속 등 종목이 4% 이상의 큰 폭 상승세를 보였고, 전자설비, 항공우주 국방 종목은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지난 3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중국남차(中國南車 601766.SH)와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의 인수합병안을 비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주 첫 거래일인 7일 중국남차와 중국북차는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남차와 중국북차는 M&A 후 '중국중차(中國中車)'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전문가들은 A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A증시로 계속해서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며 지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들어 A증시에서 일일 평균 새로 개설되는 계좌가 10만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3~27일까지 상하이와 선전 양 시장의 신규 계좌는 166만9200개로, 전 주(3월 16~20일)보다 46.52% 급증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화태(華泰)증권은 5조 위안의 해외 자금과 16조 위안에 달하는 은행예금 및 부동산 자금, 9조 위안 가량의 은행 재테크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 총 30조 위안의 유동성이 A증시에 공급되면서 증시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청명절 연휴를 전후에 증감회가 신규 기업공개(IPO)를 대거 승인하면서 물량공세 및 자금 압박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증시가 급등락 조정장세를 보일 수 있지만,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불마켓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광(五礦)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일일 거래량이 1조 위안을 웃돌고 있는데다, 일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100개가 넘는다"며 "중국 증시가 새로운 활황장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쏟아지는 신규 IPO 물량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이에 따른 조정장세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큰 폭의 급등락 조정장세 출현 시 투자전략으로 전문가들은 부동산 등 저평가 종목에서 기회를 포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부동산은 A증시 우량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상승률이 낮고, 대형 부동산 기업의 경우 수익성도 좋고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부동산 종목에 호재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