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유로존 국채시장 자고나면 '이변', 이번에는?

기사입력 : 2015년04월09일 04:10

최종수정 : 2015년04월09일 04:31

스위스 10년물 국채 첫 마이너스 발행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비전통적인 부양책을 시행한 데 따라 국채시장의 이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을 포함한 주요국의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유통시장에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이미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단기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이 0% 아래로 떨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까지 확산, 이른바 ‘뉴-노멀’로 정착되는 양상이다.

유로화 동전[출처=AP/뉴시스]
 여기에 스위스가 10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행,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년물 국채가 0%를 밑도는 수익률에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멕시코가 유로화 표시 채권을 100년만기로 발행, 이변을 일으켰다.

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가 2025년과 2049년 만기의 국채를 총 3억7790만프랑 규모로 발행한 가운데 10년물 국채를 마이너스 0.055%의 수익률에 매각했다.

이번 발행 금리는 불과 2개월 전 매각한 10년물 수익률 0.011%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수치다.

일부 유럽 국가가 유로존 안팎에서 5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행한 사례가 있지만 10년물 국채를 0%를 밑도는 금리에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너스 수익률은 국채를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마다 쿠폰 금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당 채권을 사들이는 순간 마이너스 수익률만큼 손실이 확정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이 이들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채권 가격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따른 손실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상승해 자본차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렸기 때문이다.

ECB가 월 6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를 2016년 9월까지 지속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계산이다.

롬바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살만 아흐메드 채권 전략가는 “ECB의 부양책에 따라 장기물 국채의 마이너스 수익률 발행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클 스퀘어드 올터너티브 인베스트먼트의 제프리 시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ECB의 유동성 공급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 매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마이너스 수익률의 국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되는 것은 최근 경제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는 100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을 약 4.5%의 수익률에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스의 마르코 오비에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국채시장에 마이너스 수익률이 속출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멕시코의 100년물 국채가 상당한 투자 매력을 지닌 셈”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