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 광주지역 조영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은 총리가 피의자로 수사받게 된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관여를 어떻게 차단할지에 대한 방안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출처 = 뉴시스> |
그는 또한 "현직 총리와 비서실장이 피의자로 수사받는 일은 역사상 없었던 일"이라며 "두 사람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의혹을 더 키우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완구 총리는 국회가 아니라 검찰에 가서 피의자 심문을 받아야 한다"며 "검찰은 이 총리처럼 부인하는 사람들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으니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아울러 "이번 기회에 썩은 환부를 반드시 도려내는 것이 박근혜정권이 사는 길"이라면서 "바깥을 사정할 게 아니라 권력 내부의 부패만 청산해도 대한민국은 맑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와구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반면 이완구 총리는 돈을 받은 일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