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답보상태 금호고속 인수전...매수·매도자가 믿는 구석은?

기사입력 : 2015년04월24일 11:12

최종수정 : 2015년04월24일 11:20

한달 보름 남았지만 매각가 결정 안돼

[뉴스핌=윤지혜 정경환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고속 매각주관사 IBK투자증권-케이스톤 파트너스(IBK펀드)가 인수 가격을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의 인수 대금 납부일은 두 달도 채 안 남았다.

이렇게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는 이번 딜이 박삼구 회장이나 IBK펀드 어느 한쪽에 유리하게 치우쳐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 측과 IBK펀드는 오는 6월 9일까지 인수대금을 치러야 한다. 인수대금을 치르기까지 인수구조를 정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서둘러 양측이 가격에 합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양측의 협상은 답보상태에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인수주체에 대해 공방이 있었지만, 사실 매각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격이 먼저 결정돼야 인수구조 등을 짤 수 있는데 양측이 현재 냉각기를 갖고 있어 앞으로 협상이 더 지연될 것"이라고 했다.

애초 이번 금호고속 인수 협상은 IBK펀드에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박 회장이 금호그룹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고,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어떻게든 되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이미 지난달 9일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렇지만 IBK펀드가 완전히 협상에서 갑(甲)의 지위도 아니다. 통상적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계약에는 우선매수권자가 제시한 가격(또는 우선매수권자에게 제시한 가격) 이하로는 팔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IBK펀드가 박 회장과의 매각협상이 불발돼 공개경쟁입찰에 나설 경우 현재 시장가격 이상으로 팔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세부조항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선매수권자와의 협상이 결렬되고 나서 공개경쟁입찰로 매물이 나오면 우선매수권자에게 제시했던 가격 이하로는 내놓지 못하게 된다"며 "공개매각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IBK펀드 측이 섣불리 높은 가격을 (박 회장 측에)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IB업계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도 "박 회장에게 팔지 못할 경우 또 다른 매수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IBK펀드 측에서도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며 "유·불리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이렇게 가격을 놓고 오래 끌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과 IBK펀드가 각각 제시하고 있는 매각가격이 1000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년여 전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금호고속을 3000억원 안팎에 팔았다. IBK펀드는 금호고속의 기업가치가 지난 3년여간 변동했기 때문에 5000억원 가량에 팔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회장은 이 가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 외에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