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생산전략으로 32인치 TV 패널 수요에 적시 대응
[뉴스핌=김선엽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적실성 있는 시장 대응을 통해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우리 실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7조223억원, 영입이익 743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당초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증권가는 1분기 매출액 7조1986억원, 영업이익 5465억원(21일 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날 오후 열린 기업설명회에서도 영업이익의 급증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에 대해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32인치 TV 패널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 전무는 “LG디스플레이의 TV 부분 제품력이 좋다 보니 32인치 패널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상당했다”고 답했다.
32인치 TV 시장은 그 동안 레드오션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한국과 대만 세트업체들이 시장에서 빠지면서 가격의 소폭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월 기준 32인치 패널 가격은 110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량을 조정, 고객 요구에 신축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영업이익 확대에 성공했다.
김 전무는 “시기별로 가장 베스트한 방법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아울러 1500억원 가량의 원가절감 활동이 있었고 비용도 2000억원 이상 줄였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BOE가 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수급 균형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BOE는 전일 10.5세대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패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총 400억위안(약 6조9956억원)이다.
김 전무는 “자사를 포함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며 수요 측면에서 보면 면적기준으로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 모두 한 자릿수 증가해 밸런스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작년에 처음 배당을 하면서 말했듯이 기업의 일관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이 중요하다”며 “보수적이면서도 일정하게 스탠스를 가져갈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