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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새 심장' SK하이닉스, 33% 영업이익률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15년04월23일 13:31

최종수정 : 2015년04월23일 13:31

1Q 영업익, 전년比 50.2% 증가한 1.6조원…포트폴리오 변화 중심 부상

[뉴스핌=이강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조원 가까운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성장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다.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시작된 상태에서 보란듯 계열사 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 한번 다진 셈이다. 그룹의 지배·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중심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분기 영업이익 1.6조원 기록…2분기도 나쁘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4조8183억원, 영업이익 1조58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8.7%, 영업이익은 50.2% 증가한 것으로 증권가 예상치(1조4811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뛰어넘은 실적이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1조295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제품 특성상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다. 때문에 매출액은 핵심 제품인 D램 등의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4% 하락했다. 다만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은 7% 하락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의 모바일 신제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동일한 출하량을 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생산성 향상, 수율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증가한 33%를 기록했다.

재무 안정성도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의 규모는 4조248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93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차입금은 3조5720억원으로 603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비율은 19%이며, 특히 순차입금비율이 -4%를 기록해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을 초과했다.

2분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서는 모바일 중심의 수요 증가로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플래시 시장도 모바일용 제품 수요 증가 및 SSD 시장 확대 등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20나노 중반급 D램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D램의 성공적인 양산전개를 위한 준비를 완료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DDR4 제품 비중을 확대해 DDR4 시장 전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TLC 제품을 2분기부터 본격 출하해 생산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3D 제품의 경우 파일럿 생산을 통해 연내 고객과의 검증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준호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까지 2조원의 투자를 집행했다"며 "올해 설비투자액은 5조원 중반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호실적 행진, 그룹에 활력…지배구조 개편 하이라이트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호실적은 침체된 SK그룹에도 상당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분기마다 갈아치우며 고공성장을 지속했다. 현재 D램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로, 세계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올 1분기까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SK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은 물론 최근 시작된 지배·사업구조 재편작업에도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사실 SK그룹은 지난해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고전했다. 최태원 회장의 장기부재에 따라 신사업과 신규투자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비수기까지 호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의 실적 행진은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역성장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행진은 수출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룹의 심장이 튼튼하게 펌프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다른 사업을 합치고 쪼개는 작업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얘기다. SK그룹의 지배·사업구조 재편작업의 하이라이트를 SK하이닉스의 핵심 자회사 승격(?)으로 보는 시각이 나올 정도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SK 지주사 체제 자회사 중 분기에 조 단위의 이익을 올리는 곳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며 "최근 SK그룹의 지배개편에서도 볼 수 있듯, 효율화와 미래성장을 고러하면 SK텔레콤 아래 손자회사로 SK하이닉스를 두는 것은 오히려 손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당연히 중장기적인 계획은 있겠지만, 지배·사업구조 개편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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