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곳 분양에 대부분 순위 내 마감..미분양도 1년새 1000가구 줄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경기가 오랫 동안 침체됐던 용인이 살아나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완판’된 데다 미분양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용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대부분 청약 기간에 팔렸다. 이 지역에서 최근 수년간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된 것.
<송유미 미술기자> |
대우건설이 공급한 용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3개 주택형 중 2개가 1순위 마감했다. 나머지는 2순위에서 접수가 끝났다. 최고 경쟁률은 16.2대 1로 나타났다. 용인 영통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638가구 중 22가구를 제외한 616가구가 청약 접수됐다.
이달에도 용인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은 평균 3.9대 1, 최고 13.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8개 주택형 중 7개가 1순위 마감됐다.
우미건설이 공급한 용인 ‘역북 우미린 센트럴파크’는 1231가구 모집에 4가구를 제외하고 청약자를 채웠다. 역북지구는 용인지역내 인기 주거지역인 수지구나 기흥구가 아닌 처인구에 있는데다 대단지인 점까지 감안하면 청약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보광건설이 선보인 용인 ‘역북 골드클래스’도 양호한 청약 결과를 얻었다.
이 지역의 미분양도 감소하고 있다.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주택을 사들이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커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2월 4515가구에서 올해 2월 3416가구로 줄었다. 최근엔 더욱 감소하는 분위기다.
당분간 분양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주택경기 호조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 데다 주변 지역의 개발로 용인이 재평가되고 있어서다.
용인 처인구 중앙공인 사장은 “이 지역 일대로 제2판교테크노밸리,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시화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상당하다”며 “기업 입주로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인근 동탄2시도시의 인기도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미분양 무덤’이란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