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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털어낸 매니저...왜? "애플처럼 하든지"

기사입력 : 2015년04월28일 15:41

최종수정 : 2015년04월28일 16:31

갤럭시S6에 대한 우려… 29일 '변곡점'될까 주목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150만원대를 터치한 뒤 한 달 남짓 약세를 보이며 13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 앉았다.

기관 매도세가 직접적인 이유다. 국내 기관은 2주 연속 삼성전자를 연일 수만주씩 팔아치웠다. 지난 24일엔 15만주(약 2100억원)를 하루 만에 털어냈다. 급기야 삼성전자 주가를 지탱해주던 외국인도 27일부터 팔자로 전환, 주가 탄력이 확연히 떨어졌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S6 월드투어 서울`에서 행사 관계자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기관 매도 배경은 두 가지다. 대박 가능성을 엿보이던 갤럭시S6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최근 코스피가 전고점에 육박하면서 쏟아지는 펀드환매 탓에 기관이 삼성전자 비중을 우선적으로 줄이면서다.

국내 A운용사 운용총괄(CIO)은 "최근 펀드환매가 하루에만 수백억원이 밀려들며 일 평균 500억원 가량의 주식형 및 혼합형펀드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10% 이상 투자수익만 나면 무조건 환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운용사 대표 펀드의 삼성전자 비중은 2개월 전 11%대에서 최근 7%대로 급감했다.

국내 또 다른 대형운용사인 B사의 경우 지난해 11%대를 웃돌던 펀드 내 삼성전자 비중을 최근 2%대까지 낮췄다.

대형 기관들이 삼성전자를 팔아치우자 중소형 운용사들 역시 삼성전자 비중 줄이기에 나섰고, 최근 주가 약세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 비중을 생각만큼 줄이지 못했다는 한 중소형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상당수 기관들이 삼성전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한 달 새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타이밍을 놓쳤는데 다음 매도 기회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들의 이 같은 매도 행보는 우선 갤럭시S6에 대한 우려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올해 5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되던 갤럭시S6의 초기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익명을 전제로 한 국내 한 주식운용본부장은 "갤럭시S6엣지는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리고 있지만 정작 주력인 갤S6가 덜 팔리며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며 "수익성 면에서도 엣지보다는 갤S6가 많이 팔려야 유리한데 그렇지 못한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기대 이상의 판매고를 보이는 갤럭시S6엣지 역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며 2분기에 잡혀야될 실적이 한 분기 이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요인들이 기관 매도를 부추기는 양상이란 것. 증권가에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삼성전자 임원을 등에 업고도 부품조달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갤럭시S6엣지의 부품조달 한계를 꼬집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확정실적이 발표되는 29일이 삼성전자 주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당수 기관들이 삼성전자 포트비중을 크게 비워둔만큼 내일 나오는 확정실적이 앞서 발표된 잠정실적을 일정부분 웃돌 경우 급격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는 것.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예비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발표했다.

 

C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조정폭이 컸고 기관 비중이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내일 나오는 확정실적이 잠정치를 2000억~3000억원 이상 웃돌 경우 급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내일 '윈도드레싱'도 예상되면서 반등 여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예상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 자체를 되돌리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다른 한 펀드매니저는 "설령 실적이 잠정치를 크게 웃돈다 하더라도 하루 이틀 일시적인 강세이지 추세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애플처럼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중장기적으로는 밸류(가치)에서 그로스(성장)주식으로 거듭나는 동력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당분간 주가는 흘러내릴 여지가 높다"고 봤다. 

한편, 미국 애플은 지난 27일 2015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580억달러(약 62조1180억원), 순이익 136억달러(약 14조5656억원)를 기록,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 33.3%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이는 아이폰6의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호조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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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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