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TRUE 빅5 가중동일 ETN'이 절반 이상 차지
[뉴스핌=이보람 기자] 상장지수채권(ETN)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하루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TRUE 빅5 동일가중 ETN'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상품 상장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낸 종목은 NH투자증권의 'octo Big Vol ETN'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거래소> |
30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일일 거래대금이 10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ETN 시장 개설 이후 처음 일 거래금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달 말 10억1000만원 보다 10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TRUE 빅5 동일가중 ETN'의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50억원을 웃돌았다. 이날 거래대금은 5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 종목 거래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전체 ETN 18개 종목 중 8개가 거래대금 2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다수 종목에서 절대적인 거래대금의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종목별 편중 현상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유동성공급자(LP)가 아닌 일반투자자의 ETN시장 참여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개인 거래비중은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이는 시장 개설 초기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NH투자증권이 발행한 'octo Big Vol ETN'으로 집계됐다. 장 개설과 동시에 상장된 이 종목은 상장일 이후 지금까지 22.52%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삼성증권의 'Perfex 유럽 고배당 주식 ETN(H)'도 20%를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KDB대우증권의 '대우 로우볼 ETN'과 'octo WISE 배당 ETN'도 각각 13%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5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이다. 이 종목은 최근 닷새 동안 하루 평균 15억1900만원이 거래됐다.
조병인 거래소 상품시장운영팀장은 "최근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ETN상품의 상장과 마케팅 활동 전개로 ETN시장의 성공적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