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원설? "쉽지 않을 것"
[뉴스핌=우동환 기자] 신용등급 하락과 대출원리금 연체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날 깜짝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플랜텍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 듯 하더니 결국 약세권에서 마감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법정관리 가능성이 검토되는 시점에서 나온 이례적인 주가 움직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일단 특별한 재료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포스코플랜텍의 주가는 전날 대비 55원, 3.45% 하락한 15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플랜텍 주가는 전날 205원이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장 초반에도 11%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상한가에 대해 특별한 재료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며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츄럴엔도텍과 마찬가지로 연이은 하한가에 이어서 투기세력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가 상승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4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BB'에서 'CCC'로 강등됐으며 13일에는 자기자본 대비 9.2%에 해당하는 199원의 대출 원리금 연체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포스코는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비상경영쇄신위'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쇄신위 출범에 앞서 전 계열사 대표들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이날 이사회를 통해 포스코클랜택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채권단을 중심으로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스코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배임 혐의 등의 문제로 포스코가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자금지원에 나선다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겠지만, (자금 지원 자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플랜텍 주가 추이, 출처:키움HTS>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