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규모 업계 2위…반도체업계 잇단 빅딜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알테라 인수(M&A)에 근접했다고 28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8일 인텔이 알테라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지 10일 만이다.
인텔 로고 <출처=인텔> |
인텔은 알테라를 이날 종가에 15%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54달러에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총 인수금액은 150억달러(약 16조612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종전 예상치 13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식통은 인텔과 알테라의 인수협상이 이번 주 내로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반도체업계 M&A 규모로는 2위에 해당한다.
업계 1위는 공교롭게도 이날 발표된 반도체 제조업체 아바고테크놀로지의 통신반도체칩 제조사 브로드컴 인수다. 아바고는 브로드컴을 370억달러(170억달러는 현금, 200억달러는 주식 교환 방식)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형 M&A가 연이어 성사되는 이유는 업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M&A로 몸집을 키워 생존력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인텔과 알테라는 지난 3월 인수협상을 재개했지만 4월 결렬됐다. 당시 인텔은 주당 35달러선에서 거래되던 안테라를 주당 54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알테라가 거절했었다.
이날 인텔은 전날보다 0.89% 오른 34.01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현재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1.01% 오른 3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전날보다 1.86% 하락한 46.97달러에 마감한 알테라는 장외거래에서 1.92%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