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디폴트부터 병용통화까지 ‘그리스 시나리오’

기사입력 : 2015년06월02일 04:24

최종수정 : 2015년06월02일 04:45

이달 IMF 부채 16억유로 상환해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와 채권국의 구제금융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져든 가운데 디폴트부터 병용통화 발행까지 투자가들 사이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은행권 예금이 상당폭 빠져나간 한편 그리스 정부가 자본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그리스의 옛 화폐 드라크다[출처=신화/뉴시스]
1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의 교착 국면을 깨기 위해서는 디폴트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스가 유로존 잔존을 위해 극심한 긴축을 단행하거나 유로존을 탈퇴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판단이다.

그리스는 이달에만 16억유로의 채무금을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72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리스가 기술적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은행권 예금 동결을 실시해야만 채권국과의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 나아가 총선을 통한 새정부 출범과 새로운 정치 조직 구성이 그리스에 요구될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거론되는 시나리오가 이르바 병용통화(parallel currency)다. 유로화와 함께 또 다른 통화를 도입, 그리스가 유로존에 형식적으로 잔존하되 실질적으로는 탈퇴한 것이나 다름없는 회색지대를 조성한다는 얘기다.

연초 제기된 병용통화 방안에 대해 월가의 의견은 엇갈린다. 다이나믹 경제분석 협회(IDEA)의 앨런 하비 이코노미스트는 “병용통화는 실제 구매력과 정부의 권한이 부여된 진짜 화폐”라며 “쿠바의 불태환 페소화의 사례에서 보듯 그리스의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제이콥 펑크 키르커가르드 연구원은 “병용통화는 현실적이지도 이상적이지도 않은 아이디어”라며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행통화에 대한 주장은 단순한 케인스 학파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일 뿐”이라며 “실제 경제가 아니라 머리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조만간 은행권 예금 동결을 포함한 자본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스의 은행권 예금액이 지난 4월 말 기준 1393억유로로 2004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각 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월가의 투자가들은 ECB가 자금 지원 규제를 강화할 경우 그리스 정부가 자본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자본 통제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도이체방크는 그 가능성을 40%로 점치고 있다.

키프로스가 시행했던 것처럼 1일 예금 인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해외 송금을 규제하는 형태로 은행권 예금의 추가 이탈을 방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