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제철이 '열택배' 사업 시작 1년만에 첫 성과를 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350℃ 이하 중저온열을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공급하는 열택배 사업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시작한 열택배 사업에서 첫 성과를 낸 것.  열택배 사업이란 제철소 굴뚝가스에서 발생하는 중저온 폐열을 축열체(알루미나)에 담은 뒤, 축열체를 택배처럼 비닐하우스나 건조시설 등으로 이동시켜 일정 온도로 방출하는 에너지 자원화 사업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철근공장 가열로에서 발생한 폐열을 축열기에 담은 뒤 5t 트럭으로 실어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시험 공급했다. 축열기 1대에 담긴 폐열은 34평 아파트 5세대에 10시간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최대한 재활용하면 연간 6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또 제철소에서 굴뚝을 통해 대기로 버려지는 중저온열이 2014년 현재 연간 3900Tcal로 연간 1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규모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아울러 열택배 사업이 지역사회의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원료 구매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어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참여 기업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열택배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열을 저장할 때 온도편차를 최소화하거나 충전된 열을 유지하는 단열성능 향상, 열 방출시 정확한 온도제어 등 다양한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