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미 관세타결] "25%는 피했지만"…K식품·K뷰티, 美 수출 전략 '고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FTA 무관세 체제 깨져…15% 고정 관세에 업계 전방위 대응 착수
삼양·대상, 가격 인상·현지 생산 확대 검토…인디 브랜드 생존 위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미국이 한국산 소비재에 부과하려던 25%의 추가 관세가 15%로 낮아졌다. 국내 식품업계와 뷰티업계는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을 나타내면서도 대미 수출 전략 재검토에 착수했다.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누려온 무관세 혜택이 종료되면서, 관세 15%라는 고정비 부담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생산 기반에 의존해온 국내 주요 소비재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 검토는 물론, 현지 생산 확대 등 공급망 재편에도 착수한 모습이다. 

[사진=삼양식품]

◆미국에 공장 없는 삼양식품·대상...대응책 마련 분주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간 상호관세가 당초 25%에서 15%로 최종 확정하면서, K푸드 대표주자인 삼양식품과 대상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이 가격 인상과 공급 전략 조정에 착수했다.

대표적인 피해 업종은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혔던 라면·김치 등 K식품이다. 라면 품목은 한미 FTA 효력이 발효되며 그간 무관세로 미국으로 수출해왔다. 그러다 지난 4월부터 10%, 다음 달 1일부터 1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라면 업체 중에서도 삼양식품의 경우 북미 수출 물량 전량을 경남 밀양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직접적인 관세 부담이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그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세율 조정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구상하는 등 고심을 거듭해왔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7.3%(1조3359억원)이며, 이 가운데 미국 법인 매출은 2억8000만 달러(한화 3868억원)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15% 관세를 회사가 모두 감당하기는 어렵다.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등 주요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돼 다행이다.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가격 인상률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상]

대상 역시 종가 김치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치 물량 절반 이상은 여전히 국내 생산 후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15% 관세 영향권에 있다. 대상은 LA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며 대응에 나섰다.

대상 관계자는 "채널별, 품목별로 관세에 따른 가격 조정은 주요 거래처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국 현지 공장 증설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명동 화장품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발라보고 있다.[사진=뉴스핌DB]

◆아모레·LG생건, 영향 미미…중소 인디브랜드 '타격 불가피' 

K뷰티 업계의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브랜드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 비중은 각각 12.3%, 8% 수준으로, 이번 관세 인상의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는 화장품 단가 자체가 높지 않고, 관세 부담이 수입 원가 기준으로만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훼손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관세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 부분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가격 인상 등의 조치도 검토 가능하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단순 가격 인상 외에 프로모션 정책 재조정과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 변화 등 수익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함께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측도 국내 화장품 산업에 미칠 파장에 대해 분석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중소 인디 브랜드다. 아마존·이베이 등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수출이 많은 인디 브랜드 운영사들은 낮은 가격 대비 고품질을 내세워 경쟁해왔기 때문이다. 15% 관세는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주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율이 당초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최악은 피했으나,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인디 브랜드의 경우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지 대응과 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지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콜마는 최근 연간 1억2000만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제2공장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코스맥스 역시 미국법인 '코스맥스USA'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다. 코스맥스USA는 뉴저지에 2억7000만개 이상 CAPA를 갖춘 공장을 운영 중이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