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래 최저치 근접, 드라기 발언도 부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부채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머무르면서 유럽증시가 하락해 1개월래 최저치에 근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47.04포인트(0.93%) 하락한 4987.13을 기록했으며 스톡스600 지수는 3.28포인트(0.83%) 내린 392.65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 하락은 그리스 부채 협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이 제시한 구조개혁안을 거절한 후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밤 회동을 마치고 "협상이 향후 며칠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협상 타결이 목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 측은 이날 협상에서 일부 합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의견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베네딕트 고테 컴패스캐피탈 창업자는 "심리적으로 초조함이 굉장히 고조된 상태"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움직임에 대해 굉장히 불안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은 향후 큰 움직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인 0.5%로 동결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친데다 지난달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히면서 국채 대량 매도가 이뤄진 점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라보드 증권의 존 플라사드 부대표는 "채권 금리 상승이 유럽 주식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 증시는 전날보다 1.32% 하락한 827.12로 거래를 종료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