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을 말하다-中] 차이나머니 홍수, 위기냐 기회냐

기사입력 : 2015년06월07일 10:01

최종수정 : 2015년06월05일 17:27

중국과 경제적 밀접성 높아져…불투명 회계문제는 과도기 산물

 [뉴스핌=박민선 백현지 기자] 시장의 불안한 시선을 등에 업고 중국 증시가 다시 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룻새 6.5%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본능적으로 2007년 '악몽'을 떠올린다. 지수는 이내 반등했지만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고개를 들던 터라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은 더욱 크다.

그럼에도 개혁과 개방을 앞세운 중국이 가져올 변화와 발전은 상당히 클 것이란 조언은 끊이지 않는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중국을 꼽았다. 이미 가파르게 올랐고 전고점 부근에 대한 부담이 망설이게 하지만 끝내 중국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뉴스핌은 펀드 매니저와 애널리스트(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혜원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본부장,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 정석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해외운용팀장 이사,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연구위원)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중국투자 관련 전문가들을 각각 만나 우리가 중국 시장에 대한 평가와 전망,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유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이 말하는 중국의 오늘, 그리고 우리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이해를 돕기 위해 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해봤다.

Q. 중국 자본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글로벌 및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정석훈 : 중국은 기본적으로 자본이 넘치고 있어 자산시장 붐을 만들 수 있는 상태다.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정석훈 글로벌운용팀장 이사
예금 규모 역시 일본의 2~3배에 달한다. 신흥국 위주로 중국 자본이 넘어가면서 실제 인도나 브라질 등의 경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윤항진 : 중국은 전략적으로 자본을 수출하고 있고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이나 부동산 매입 등 세계 곳곳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후강퉁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전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김혜원 : 우리 기업들이 자신의 경쟁력에 집중하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별다른 대책이나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국 자본들이 우리나라의 알짜 기업들이 싸게 집어 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나머니는 위협일 수도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형석 사진기자>
조용준 : 한류가 아시아를 지배하고 중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대규모의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 대해 냉철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오픈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캐나다의 경제 성장을 미국과 분리해 생각하는 사람이 없듯이 중국과 한국의 경제적 연관성은 이미 매우 커져있고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통해 펼쳐질 엄청난 기회를 철저히 활용하는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골드만삭스가 중국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된다는 전제 하에 2050년 세계 2위국은 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예다. 

Q. 시장 개방으로 외국계 자금이 중국시장에 유입되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이종훈 : 중국 시장에 들어가려는 대기 자금은 매우 많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기관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은 중국에 대해 지금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다운시키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시장을 띄운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었지만 실탄이 떨어지면 외국계 자금이 들어오면서 매수 주체들간의 경쟁으로 시장이 건전화될 것이다. 종목별 차별화도 나타나면서 투자 대상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아질 수 있다.

김혜원 : 선강퉁, 후강퉁, MSCI 지수 편입 등 다양한 이슈에 비춰봤을 때 글로벌 자금의 유입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시장 개방에 따른 효과는 당장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윤항진 : 아직까지 선강퉁 오픈 규모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창업판(차스닥)은 너무 고평가 돼 있다는 점에서는 시장 개방으로 거품이 확대될 우려는 있다.

Q. 회계 및 주가 조작 등 중국 시장 관련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김학선 사진기자>
윤항진 : 어느 나라에나 있는 정도일 뿐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회계의 불투명성은 자체 회계기준을 쓰기 때문에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인데 이머징마켓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런 부분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독 중국에 대해서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같다. 리스크는 맞지만 이것 때문에 투자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김혜원 채널영업본부 부장 <김학선 사진기자>
김혜원 : 중국도 현재 글로벌한 회계기준으로 가는 방향이고 최근에는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현재 장외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보더라도 회계 및 매출 관련해 다 걸러진 회사들이 나와 있다. 중국이 건전한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정석훈 이사: 중국이 친시장적으로 변하면서 시스템적인 부분을 포함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변화 중이다. 변화의 시기에 있는 만큼 후강퉁, 선강퉁 등을 통해서 외국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용준 센터장: 우리나라도 처음 국내 증시를 개방할 때 관치금융 등으로 외국인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웠던 적이 있고 회계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었다. 고속으로 성장하는 나라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간과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