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유로화 강세, 경제 개혁 효과 내기 어렵게 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2일(현지시각) 유로화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 이후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로화<출처=신화/뉴시스> |
메르켈 총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일랜드를 언급하면서 "유로화 강세는 수출 경기를 포함해 경제 개혁의 효과를 내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로화 약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이 발언에 유로화는 한때 1.1152달러까지 밀렸지만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낙폭을 줄이다 상승 반전했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전일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협상 타결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질책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같은 날 협상을 중단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0.84%로 4bp(베이시스포인트) 떨어졌다.
맷 데르 크레디트스위스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광범위하게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그리스 때문에 고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렉 앤더슨 뱅크오브몬트리올 글로벌 외환 전략 팀장은 "협상 타결에 대한 일부 낙관론이 이번주에 후퇴했다"면서 "협상 타결 실패나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아직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 않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