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인도채권, 소액투자자는 펀드로 투자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2일 오후 3시 51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나라. 인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도로 쏠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높은 금리와 환율 강세를 내다본 인도채권 투자 열풍이 불고있다.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직접투자, 신탁, 펀드 등 세가지다.
전문가들은 펀드나 신탁을 통한 간접 투자보다 직접 채권을 사고파는 직접투자 방식이 세금이나 수수료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직접투자를 할 수 있는 물량이나 가능한 증권사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알아둬야한다.
12일 인도채권 직접투자가 가능한 국내 기관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부터 판매했던 인도 마하나갈통신 회사채 보유물량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금리가 7% 초반 수준, 잔존만기가 3년 가량 남은 인도 수출입은행, 잔존만기 8년인 철도금융공사 회사채를 판매중이다. 공모형 펀드는 지난 4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에셋인도채권증권자투자신탁1호(채권)'가 있다.
◆ 인도채권, 직접투자가 세금·수수료 유리
우선 세금 부문에서 직접 투자를 하게되면 채권 이자수익에 대해서만 과세(이자소득 15.4%)되며 환차익이나 매매차익 부분은 비과세다. 하지만 펀드나 신탁을 통해서 투자하면 이자수익, 환차익, 매매차익 모두 과세 대상이 된다.
3000~5000만원 이상 거액을 투자하는 인도채권 투자자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경우가 많은데, 이자소득 등 금융소득이 최고세율 구간인 1억5000만원을 넘어서면 수익의 절반 가량(41.8%)을 세금으로 내야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수료 측면에서도 개인들에게는 직접투자가 유리하다. 직접투자는 총 수수료가 선취수수료 1~1.8%, 신탁의 경우 선취 1.0%에 연 마다 0.85%의 후취 수수료를 부과한다. 펀드는 선취 1.0%, 연 1.26%의 수수료가 든다. 총 3년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수수료의 차이는 크다. 직접투자는 총 수수료가 1~1.8%, 신탁은 3.55%, 펀드는 4.78%로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 채권상품부 관계자는 "인도 금융당국에서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해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그동안 주로 신탁이나 펀드를 통해서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상품들은 여러번 포장(펀드, 신탁 등)을 거쳐서 수수료가 비싸게 부과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인도채권 신탁은 선취 수수료는 낮은 대신 후취 수수료가 연마다 부과되고, 직접투자는 선취 수수료는 높지만 매도 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단기투자는 신탁, 장기투자는 직접투자가 유리해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직접투자나 신탁은 최소투자금액이 각각 3000만원, 5000만원 이상으로 단위가 큰 편이다. 소액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은 펀드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미래에셋인도채권 펀드는 인도 공공채와 우량회사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여러 채권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달러강세 두렵다면…원/루피 환오픈형 투자
또한 환헤지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판매중인 상품을 살펴보면 직접투자는 환오픈, 신탁은 부분헤지(달러/원만 헤지), 펀드는 환오픈형으로 판매중이다.
환율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부분이다. 달러/원 헤지를 할 경우 헤지에 따른 추가 프리미엄이 붙는다.(연 1.1% 수준) 따라서 달러대비 루피화 강세에 확신이 있다면 이같은 부분헤지가 유리하다.
하지만, 향후 달러 강세로 루피와 원화 약세를 본다면 환오픈형을 선택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원/루피 환율은 중간에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한번 거쳐야 하는데, 달러가치 상승이 심화되면서 원화가 루피화보다 약세폭이 커지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된다.
앞선 관계자는 "중간에 달러화 환전 과정을 거치는 신흥국 통화는 강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달러만 부분헤지를 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추천한다"며 "반대로 환율에 대한 확신없이 불확실성이 크다면 완전헤지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