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교역국' 중국 경기둔화 여파"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의 5월 수출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증가세를 보였다.유가 하락과 소비 둔화 등으로 수입도 두 달 연속 크게 감소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일본 수출은 5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4월에는 달러/엔 평균환율이 119.60엔 수준인데도 8% 증가한 것과 달리, 5월에는 환율이 124엔까지 올랐는데 수출 증가에 별로 기여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5월에는 수입도 대폭 감소했다. 5월 수입은 전년대비 8.7% 감소한 5조9564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전망된 7.5% 감소나 지난 4월의 4.2% 감소보다 큰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일본 5월 무역수지는 2160억엔 적자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망치인 2454억엔 적자(닛케이 조사)보다는 작았다. 직전월인 4월에는 무역수지가 534억엔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이 둔화된 요인으로 중국의 경기둔화를 꼽았다.
미즈호증권 토루 수에히로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하강하면서 일본 수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수요가 올해 일본 경기에 이전만큼 긍정적 효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며 "무역 적자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월 일본 수출 중에서 대미수출은 7.4% 늘어났지만 4월의 21.3% 증가율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도 1.1% 늘어나 4월의 2.4% 증가율에 못 미쳤고, 대아시아 수출 증가율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대유럽 수출은 0.4% 증가해 4월의 0.8% 증가율을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