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극비수사’ 유해진 “지금의 인기, 운이 좋았죠”

기사입력 : 2015년06월22일 08:12

최종수정 : 2015년06월20일 00:24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유해진(45)은 충무로와 영화 팬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출중한 기예와 걸출한 입담으로 저잣거리를 사로잡던 광대 육갑(영화 ‘왕의 남자’), 화투판을 전전하는 고광렬(영화 ‘타자’), 멀미 때문에 해적에서 산적으로 이직한 철봉(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언제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로 관객의 신뢰를 받아왔다.

더욱이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을 통해 극장을 찾지 않는 대중까지 모두 사로잡았다. 만재도로 간 그는 ‘차줌마’ 차승원의 잔소리 포화에도 실실 웃으며 불을 피우고 먹거리를 구했다. 게다가 차승원이 차린 밥상에는 매번 특급 리액션으로 화답했다. 바다 해(海)·참 진(眞), 이름의 한자 뜻을 그대로 쓴 ‘참바다’씨의 소탈하고 순박한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18일 개봉한 영화 ‘극비수사’는 유해진의 이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물론 웃음기는 모두 뺐다)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실제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유해진은 남다른 사주풀이로 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도사 김중산을 연기,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하고 지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니까. 안 그런 사람이 지적인 척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웃음). 도사라는 건 일단 중요치 않았어요. 직업이 그거고 사주가 도움될 뿐이라고 생각했죠. 기본적으로 깔렸던 건 김중산 도사 역시 세 딸을 둔 아버지라는 것. 그 아버지의 시선이 더 중요했죠. 비록 진짜 아버지 입장은 못 되지만, 더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죠.”

실제 유해진은 캐릭터 몰입을 위해 실존 인물인 김중산 도사를 만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앞서 말했듯 특정 직업에 초점을 맞춰 연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도사에 대한 외적 선입견이 생기거나 불필요한 모방을 차단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

“오히려 외적인 모습은 저희 아버지를 많이 참고했어요. 없는 형편에도 대쪽 같은 분이셨죠. 되게 고집이 세셨거든요(웃음). 김중산 도사님을 처음 뵌 거는 영화 홍보할 때였어요. 실제로 뵌 선생님은 진짜 단단해 보였죠. 아주 강한 느낌이었어요. 제게 영화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잘 봤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실제 김중산 도사의 칭찬처럼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따뜻하고 훈훈하다. 특히 유해진이 놀이터 모랫바닥에 ‘소신’(所信)이라고 쓰는 신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동시에 영화의 주제를 가장 확실하고 분명하게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덕분에 최근 ‘소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늘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게 배우로서 소신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인간’ 유해진은 어떨까.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해봤자 그냥 잘 살고 싶다는 정도죠. 안 그래도 요즘 소신 있게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세상의 정의를 위해서 자기 소신은 어느 정도는 갖고 살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뭐든 선은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전 ‘내가 잘살고 있나?’ 자문을 자주 해요. 광범위한 의미지만 잘 살고 싶고요. 그래서 산에 가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하죠.”

스스로 산에 올라 자신을 돌아본다는 유해진은 실제로 소문난 등산광이다. 촬영장이 어디든 항상 근처 산에 오르는 사람. 땀 흘리던 습관이 오랜 시간 몸에 배 있어 오히려 하지 않으면 답답하단다. 이번 ‘극비수사’ 촬영 때도 거의 매일 부산 금련산에 올랐다.

“산은 나이 들수록 더 좋아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좋아요. 아주 편하죠. 물론 힘들죠. 하지만 다 올라갔을 때 정신적으로 평온한 상태가 있거든요. 또 육체적으로 힘들면 잡생각도 없어지고요. 대개 힘든 운동 하고 났을 때 평온함, 안정감이 있잖아요. 스트레스도 없어지고요. 뭣보다 자연을 보면 좋잖아요. 공기도 좋고 푸른색도 좋고(웃음).”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라서일까. 유해진은 요즘 연기파 배우를 넘어 정말 ‘핫’한 스타가 됐다. 충무로에서야 ‘신스틸러’를 넘어 이야기를 끌고 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실제로 ‘극비수사’ 개봉 일주일 후 그는 또 다른 영화 ‘소수의견’을 선보인다. 게다가 올여름 ‘베테랑’ 개봉을 앞둔 그는 현재 주원과 함께 ‘그놈이다’ 촬영에도 한창이다.

“이건 다 운이에요. 사실 실력도 있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거든요. 다만 그중에 저게 기회가 온 거뿐이죠. 피 튀기게 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물론 저도 게을리하진 않았지만 운이 따랐으니 여기 있는 거죠. 사주를 잘 타고났나?(웃음) 사실 전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이 항상 저를 보고 지켜준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막내라 아주 끔찍했거든요. 이 못생긴 아들 뭐가 예쁘다고.”

갑작스러운(?) 외모 디스에 요즘 여성들에게 인기가 그렇게 많은데 무슨 소리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해진은 “그러면 뭐하냐. 지금 옆에 아무도 없는데”라고 응수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사실 대중이 어떤 부분 때문에 저를 좋아해 주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은 사람이거든요. 특히 촬영장에서는 오히려 날카로울 때가 많죠. 생긴 것도 불편한데 이상하네(웃음). 그냥 좋게들 많이 봐주시는 듯해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죠. 배우라는 대중적인 일을 하는데 대중이 좋아해 주시면 그거만큼 감사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