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LG전자가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단통법 등으로 인한 기대 이하의 스마트폰 판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저조한 TV 실적 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올 2분기(연결) 전체 매출은 15조1501억원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90억원으로 46% 감소할 것"이라며 "당사 및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2624억원으로 전년대비 49.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TV사업을 하는 HE 사업부의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G전자의 올 2분기 TV 판매량이 661만대로 전분기대비 9.5%, 전년대비 8.2%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MC 사업부도 프리미엄급 G4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량이 예상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단통법 영향, 애플, 삼성전자 등 경쟁사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대비 0.6%p 낮아진 1.4%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에어컨 및 가전사업을 하는 H&A 부문은 프리미엄급 비중 확대로 추정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G4 판매 기대감 소멸 및 TV 수요 부진으로 전체 매출,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시점"이라며 "올 4분기에 새로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 예정, OLED TV 수율 개선으로 내년 TV 시장에서 판매 증가 가능성을 둔 중장기적인 측면의 투자전략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차별성, 경쟁력 확대는 지속되고 판단한다"며 "판매량 및 이익 개선은 늦으나 디스플레이, 카메라 중심의 긍정적인 평가,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증가 추이 유지, 흑자 기조가 지속된 점은 긍정적으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2분기 실적 부진은 LG전자만의 문제이기보다는 TV 판매량 감소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국내에서 단통법 영향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의 OLED TV, 전기자동차향 부품 사업 등은 미래의 신성장 사업으로 적합하다고 판단. 내년 매출과 이익 증가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