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아파트 평균 매맷값 상승률 수도권 ‘1위’…그린벨트 비율 40.3%
수원광명고속도로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이케아, 코스트코 등 ‘슈퍼 상권’이 자리를 잡는 등 호재가 연이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린벨트가 전체 면적의 40%에 이르고 있는 만큼 최근 정부의 그린벨트 규제 완화 방침도 광명시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12월 1174만원에서 지난 5월 1254만원으로 6개월 동안 6.74% 올랐다.
같은 기간 인접한 부천시는 1.44%, 시흥시는 2.8%, 안양시는 3.03% 상승했다. 광명시의 지난해 주택 매맷값 연간상승률은 6.2%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시·군 중 가장 높았다.
분양시장 성적표도 우수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는 평균 3.7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공급된 '광명역 파크자이'도 평균 11.54대 1, 12월 분양된 '광명역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8.1대 1로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이 같이 광명시 주택시장이 ‘뜨거운’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교통, 유통, 그린벨트 호재를 꼽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광명시 지역은 이미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지나고 있고 고속철도(KTX)역세권이 본격 개발에 들어간 상황에서 서울보다 집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며 “대규모 유통시설과 그린벨트 규제 완화 등 미래 개발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광역 교통도 개선된다. 수원광명고속도로가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이 도로는 현재 운영 중인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계획 중인 광명-서울-문산 구간까지 개통되면 수원에서 문산까지 지금보다 약 1시간 정도 단축된다.
상권도 개발되고 있다. 광명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광명에만 있는 세계적인 가구전문점 ‘이케아(Ikea)’가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들어섰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 완화도 호재다. 지난 6일 정부는 3차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그린벨트 규제 개선안을 확정했다. 30만m² 이하 그린벨트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 없이 시도지사가 풀 수 있다.
광명시에 따르면 시내 그린벨트 면적은 15.52㎢이다. 시 전체 면적의 40.3%를 차지한다.
광명시 일직동 한 공인중개사는 “광명역세권 일대는 대규모 유통시설 3곳이 모여 있는 등 어느 정도 개발이 이뤄진 시점에 아파트가 들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높다”며 “특히 아직은 먼 이야기지만 그린벨트 규제 완화로 미니 택지지구 등이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원광명고속도로 노선 예정도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