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정부가 오는 30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하는 15억5000만유로의 채무를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그리스 정부가 확인했다.
그리스 국기<출처=AP/뉴시스>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달 초 그리스가 IMF에 자금을 갚지 못하면 내달 1일자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IMF 대변인은 지난주 그리스가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하면 '체납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채권국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면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오는 30일자로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종료된다.
그리스 정부는 내달 5일 채권단의 긴축안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1개월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를 거부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의 자본통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19개 유로존 국가에 전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본통제설을 일축했던 그리스 정부는 결국 이날 은행 문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죽는 것이 두려워서 자살을 해서는 안된다"며 오는 5일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협상안에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그리스 국민에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