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3912.77 (-140.93, -3.48%)
선전지수 12924.19 (-726.63, -5.32%)
차스닥지수(창업판) 2649.32 (-110.09, -3.99%)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증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증시가 2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4000선 밑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장중 3800 밑으로 떨어졌으나, 장 막판 중국석유와 중국석화, 대형 국유상업 은행주의 방어로 약세폭을 상당폭 만회했다.
상하이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8% 하락한 3912.77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지수는 5.32% 하락한 12924.19 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선진증시 거래량은 각각 8381억위안, 6912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넘어 6.34%급락한 3795.2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기관을 통해 주가 가중치가 큰 중국석유 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중국석유는 4.56%하락에서 8.75% 상승(마감가 11.68위안)으로 장을 마감했고 덕분에 상하이지수도 3.48%하락(3912.77포인트)으로 낙폭을 좁혔다.
업종별로는 석유,은행 업종 외에 대부분의 섹터가 약세를 나타냈다. 선박, 철도, 군수, 해운 등의 낙폭이 9%를 상회하며 하락장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손절매가 나타나는 등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지난밤 집중적으로 마련된 증시부양정책의 효과와 향후 추가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텐센트 재경은 이날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부양정책을 압도하는 심리 위축 ▲신주발행 지속 ▲신용거래 자금의 7일 연속 감소 등을 꼽았다.
시나재경은 "거듭되는 급격한 조정으로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며 "장외 자금의 관망심리가 농후해 유동성 유입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또 "극도의 보수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매도기회를 엿보거나 손절매에 나서고 있어 시장의 하락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때 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자금 흐름에 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희망이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면 하락세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나재경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3일(금요일)로 또 한차례의 신주발행이 예정돼 있어 장내 자금의 움직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 장성펀드의 관계자는 "홍콩, 선전거래소가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 지 단 두시간만에 증감회가 신용거래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고, 증권사의 채권발행범위 확대도 허용했다"며 "당국이 확고한 A주 부양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시장의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