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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죽도에너지자립섬' 기공식 개최

기사입력 : 2015년07월03일 13:53

최종수정 : 2015년07월03일 13:53

디젤을 친환경태양광발전으로 전환…향후 충남 7개 섬으로 확대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과 충청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힘을 합해 충남 홍성군 죽도를 에너지자립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삽을 떴다.

한화그룹은 3일 충남 홍성군 죽도태양광발전소 부지에서 '죽도에너지자립섬'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용욱 한화S&C 대표, 허승욱 충청남도 부지사,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충남 홍성예산), 김석환 홍성군수, 이병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성준 죽도이장과 죽도주민 40여 명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죽도에너지자립섬 건설은 지난 5월 22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당시 약속했던 죽도독립발전 실증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5억원으로 한화와 정부 그리고 지자체가 각각 60%, 30%, 10%씩 분담해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 죽도 전체 조감도. <사진=한화>

충청남도 홍성군 앞바다에 위치한 죽도는 약 31가구 70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섬이다. 한화그룹 등은 올 연말까지 정부 및 충남도, 충남 지역의 2차 전지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이 섬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등 100%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이번에 설치되는 발전용량은 태양광발전 200Kw, 풍력발전 10Kw 규모이며, 에너지저장장치인 ESS가 함께 설치돼 야간 전력공급도 해결했다.

올 연말까지 기존 디젤에너지원이 완전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됨에 따라 죽도는 그동안 디젤발전으로 인한 소음과 매연 등의 문제가 해결돼 서해의 청정섬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완성되면 연간 소나무 약 4만1000그루의 수목효과(이산화탄소 200톤)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죽도는 이를 친환경브랜드 구축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그동안 디젤발전을 위해 사용하던 약 9300만원의 연간 유류대를 활용, 친환경클린캠핑장 등 관광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죽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태양광 셀제조분야 세계1위 기업인 한화그룹은 이번 에너지 자립섬 설치를 통해 중소·대기업의 협력모델을 제시하고 클린에너지 도입을 통해 죽도의 환경개선과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번에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파워에너텍 등 10여 개사에 이른다.

이를 통해 한화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장동력과 기술력 확보에 기여하고, 이들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의 모범 사례로 정착시키고, 창조경제정신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은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대체하고 더 살기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미래에너지인 태양광에 집중 투자, 육성 중"이라며 "죽도에너지자립섬 사업을 계기로 한화그룹은 충청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태양광 허브 구축에 힘을 다하고 창조경제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와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죽도를 대상으로 한 독립발전 실증사업 완료 이후에 삽시도 등 충청남도 내 7개 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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