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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그리스發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 높지 않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06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7월06일 13:09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그리스 관련 사태와 관련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급격한 자금유출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KDI는 6일 '그리스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으나 아직까지는 그 부정적 영향이 유로존 국가들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주요국의 주가가 하락하고 재정위기 국가들의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채무불이행 사태가 악화되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고 주변국으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간 협상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유로존 국가들의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져(Exposure;부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실물경기의 심각한 위축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KDI는 또 "우리나라는 그리스에 대한 총 익스포져가 크지 않고, 글로벌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유로존 은행들이 국내 투자를 급격하게 회수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KDI는 "아울러 그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회복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전망"이라며 "다만 향후에도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확대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에 대한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로 인해 전반적인 성장세가 약화됐다"며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광공업생산이 저조한 수준에 정체돼 있는 등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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