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민연금 찬성하면 합병 확신"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08:59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09:00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ISS, 합리성·객관성 결여…권위 떨어졌다"

[뉴스핌=추연숙 기자]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8일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과 합병 설득을 위해 충분히 접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민연금은 오는 10일 경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회(이하 투자위)를 열고 합병 찬반을 내부에서 결정할 지, 외부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이하 의결권위)로 넘길 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신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일모직 CEO IR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김 사장은 또한 ISS의 합병 반대 보고서와 관련해선 "그렇게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큰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외국기관이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ISS 같은 기관들이 중요한데 저희가 부족한 부분이 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신 사장은 지난달 19일 ISS 싱가포르 아시아 사무소를 대상으로 직접 컨퍼런스콜(화상전화)을 진행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이어 "해외에서도 찬성해주신 분들 있다"면서 "ISS 영향을 안받는 기관 중에서도 (합병에) 동의하신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삼성물산의 소액주주 보호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 사장은 "지난 제일모직 IR에서 말씀드렸듯, 거버넌스위원회를 통해 그 분들이 회사 합병, 매각, 취득 등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별도로 심의를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R활동 할 때 사외이사도 같이 나가서 직접 주주 얘기듣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1:0.35 합병비율에 관한 논란에 대해 김 사장은 "지금 그걸 바꿀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관련된 서류 제출했기 때문에 바꾸려면 모든 서류 다시 제출하고 합병절차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며 "그렇게 되면 주주들이 또 어떤 피해 입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합병비율의 10% 할인 할증 적용 규정은 합병결정 전 이미 검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사실은 (합병) 의사 결정 할 때 이미 검토를 했었다"며 "지난 2013년 8월에 규정 바뀐 관련 법을 검토해보니, 법이 바뀐 이후  저희 같은 관계사 간 합병이 85건 정도 사례가 있는데, 단 한건도 그 규정(10% 할인 할증) 적용한 사례가 없더라"며 "주가가 특별하게 이상하다거나 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해 주는 경우가 없다. 적용하면 삼성물산은 좋은데 법적 하자 생기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 있어 고민하다 채택 안 했다"고 말했다.

대주주경영권 보호 등 법적 장치 필요하다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김 사장은 동의의 뜻을 밝혔다. 그는 " 엘리엇이 대체 왜 그랬나 생각해보면, 우리 회사가 자산가치에 비해 우호지분 지분율도 낮고, 가지고 있는 자산은 많다"며 "우리나라 기업들 중 PBR 1이 안되는 기업들이 제법 된다. 우호 지분율 낮으면 공격 대상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게(법적 장치가)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사부문도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제일모직이 앞으로 매출 2조에서 10조로 키우려면 원단 구매하는 규모 늘어나는데 트레이딩 하는 저희(상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 상사는 캡티브 시장이 생기면 좋은 기회"라며 "미국에서 의류 브랜드 푸부(FUBU) 등 다른 여러가지 브랜드를 개발해왔는데, 제일모직이 패션 사업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ISS의 합병 반대 권고 의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합리성이나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사를 표현했다.

윤 사장은 ISS에 대해 "평가 업체가 신뢰가 떨어지면 앞으로 그 서비스를 계속 써야되는가 심각한 회의가 들 수 있다"며 "이번 판단으로 안타깝게 권위가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르메스의 삼성정밀화학 지분 매입과 관련, 벌처펀드의 집단 공격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사장은 "그 첫 번째 공격인 엘리엇을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연금의 판단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국민연금에 대해 기대의 뜻을 표했다. 그는 "국민연금 자체의 펀드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높여야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잘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며 "판단의 효과가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 기업의 대주주이자 장기투자자기 때문에, 종합적 판단을 내려줄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