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원자재 구매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자사 직원 6명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직원들은 이에 박찬구 회장 일가에 대한 비리 폭로 협박으로 맞서고 있다.
8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초 서울 본사와 울산, 여수 사업장에 걸쳐 총 6명을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구매 업무에 관여한 직원들이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 경찰에 고소했다"며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자재 수입과정에서 자사 출신의 홍콩 소재 전문 무역상에게 물량을 몰아줘 2010년부터 약 6년간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회사로부터 고소를 당한 해당직원들은 박찬구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으레 벌어지는 일"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