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여성 최초로 경영 참여…금호그룹 '금녀(禁女)의 벽' 깨져
[뉴스핌=정경환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 주형 씨가 임원으로 입사, 경영에 본격 참여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인사를 통해 박주형 상무를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
박주형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로, 금호가 여성의 금호그룹 경영 참여는 69년 역사상 박주형 상무가 최초다.
앞서 박주형 상무는 2012년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취득해 여성 최초로 대주주에 올랐으며, 현재 총 0.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경영참여를 금기시해왔고,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도 이를 적시하고 있었다.
박주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에서 구매와 자금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구매 및 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주형 상무는 이화여대 졸업 후 미국에서 연수 및 인턴 생활을 했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지난달까지 근무했다.
한편,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상무는 2007년 금호타이어를, 고(故) 박정구 회장의 장남 박철완 상무는 2006년 아시아나항공을 거쳐 현재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담당 상무로 각각 재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