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D-데이' 삼성물산·제일모직, 주가 향방은?

기사입력 : 2015년07월17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07월17일 08:09

어제 주식시장은 '합병된다'에 베팅

[뉴스핌=박민선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여부를 결정짓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식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그룹이 배수의 진을 친 채 막판까지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전력투구했지만 뚜껑을 열 때까지 한쪽으로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양사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에 조금 더 많은 베팅을 하는 분위기다. 16일 주식 시장에서 삼성그룹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합병안이 통과될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물산은 전일보다 3.43%, 2300원 상승한 주당 6만9300원에 마감했고 제일모직도 5.72%, 1만500원 오른 19만4000원까지 올랐다.

특히 삼성물산 우선주는 장중 25% 이상까지 폭등세를 보이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고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삼성물산(왼쪽), 제일모직 본사 <김학선·이형석 사진기자>

합병 성공 = 주가 상승 지속

기관투자자들은 시장의 이러한 반응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라며 합병안 통과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 펀드 매니저는 "단순히 허황된 이유로 상승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운에 기대서 투자하는 것은 투기인데 시장 반응은 합병과 관련해 어느 정도의 확률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합병에 성공한다면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로서의 지위에 확고히 올랐음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한다는 의미에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 펀드 매니저는 "그동안 제일모직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것은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4배 가량으로 높다는 것인데 합병시 2배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인정받지 못하던 자산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C 펀드 매니저는 "합병이 성사될 경우 제일모직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제일모직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라는 이유로 높은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저평가된 삼성물산과 합병함으로써 밸류에이션 부담이 하나도 없어지는 구조로 간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그룹의 앞으로의 성장은 제일모직을 통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제일모직의 가치는 더 좋은 구도로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D 펀드 매니저도 "합병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전일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합병 무산시 주목해야 할 점은?

반면 합병이 무산될 경우 주가의 향방에 대해서는 펀드 매니저들간 의견이 엇갈렸다.

A 펀드 매니저는 "합병이 무산될 경우 회사의 성장성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에 대해 기약이 없다"며 "회사의 가치는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건설과 무역을 주업무로 다루는 기업인데 이들이 이익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은 이미 아니다"면서 주가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음을 예상했다.

E 펀드 매니저는 "합병에 성공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통해 창출될 시너지가 훨씬 더 크다"며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그룹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C 펀드 매니저는 "삼성그룹에서 물산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다시 합병을 시도할 것"이라며 "M&A 관점에서 본다면 삼성물산은 지분가치만 13조원이 넘는 굉장히 매력적인 회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을 앞서 예단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결과가 나온 뒤에 기업이 주주들에게 그동안 제안했던 비전적인 이슈를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평가해야 하고 계획에 따라 기업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가가 의미있는 부분"이라며 "이번 사안이 중요한 변수이지만 삼성 그룹이나 지배구조 이슈에 지대하고 결정적인 사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9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제일모직도 같은 시각 중구 태평로 2가의 삼성생명빌딩 컨퍼런스홀에서 주총을 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