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이 적어도 내년 9월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필요 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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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프라드한 IMF 유럽 담당 부이사는 "중요한 것은 ECB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2016년 9월까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고 우리도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쩌면 2016년 9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약한 중기 전망을 고려할 때 더욱 강력한 총체적인 부양책이 회복세를 굳히고 잠재성장력을 높이며 유로존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유로존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써야 한다는 판단이다.
IMF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오는 2020년까지 ECB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올해 0에서 1.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올해 1.5%에서 1.7%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로존의 중기 평균 잠재성장률이 1%로 많은 나라에서 실업률을 줄이는 데 필요한 수준을 밑돈다고 지적했다.
IMF는 미국과 유로존과의 1인당 생산 격차가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으며 이 차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도 진단했다. IMF는 "그리스의 상황은 가변적이고 불확실성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것이 유로존 부채 위기 초반 이후 완화됐던 전이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