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연준 회의 성명서 문구 미세조정 촉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칠까.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연준의 ‘입’에 집중됐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회의에서 9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9월과 12월 인상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 회의 결과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현장[출처=신화/뉴시스] |
존스 홉킨스 대학의 조나단 라이트 교수는 “회의 성명서 문구의 미세 조정을 통해 정책자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4년 연준이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을 때 정책자들은 ‘신중한(measured)’ 속도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정책 향방을 명료하게 밝혔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로버트 페릴리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와 같이 연준이 뚜렷한 신호를 줄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철저히 경제 지표에 의존해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연준이 이른바 선제적 가이던스를 종료했지만 정책자들은 여전히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흔들지 않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다나 사포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라면 이번 회의에서 어떤 형태로든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7월과 8월 고용 지표가 9월 금리인상 여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쳤고, 연준의 금리인상 여건이 형성됐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정책자들의 새로운 경제 전망 역시 제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회의 성명서의 문구 수정이나 새로운 문구 추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러화는 지난 6월 FOMC 이후 3.5%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달러화 인덱스는 최근 10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