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그룹과의 프로그래밍 라이선스 논의 더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애플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TV 스트리밍 서비스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TV 셋톱박스 <출처 = 애플> |
애플은 끊김이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장할 만한 충분한 컴퓨터 네트워크 역량도 아직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애플은 아직까지 충분한 컨텐츠 계약 확보에도 실패해 오는 9월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도 TV스트리밍 서비스 발표를 할 수 없게 됐다.
9월은 미국 방송국들이 새 시즌을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한만큼 스트리밍 서비스 연기는 9월 행사서 공개될 차세대 애플TV 셋톱박스에 대한 기대감도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고객들이 애플TV 셋톱박스를 구매하고도 여전히 위성TV 수신 가입이나 안테나 설치 등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프로그래밍 라이선스 논의에 가장 큰 걸림돌은 컨텐츠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애플이 곡당 99센트로 저렴한 음원 서비스처럼 인기 채널 스트리밍 패키지를 월 40달러에 제공하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현재 미국 케이블TV 평균 수신료의 절반 수준이다.
그간 애플 TV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이폰을 대체할 정도의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아 왔으며, JP모건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애플의 새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