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위안화 3% 변동에 글로벌 금융시장 ‘지진’

기사입력 : 2015년08월20일 04:19

최종수정 : 2015년08월20일 09:42

위안화 예금, 파생상품까지 파장 확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3% 떨어지는 사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균열이 발생했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이에 따른 이머징마켓 통화의 동반 폭락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캐리 트레이드와 레버리지론, 파생상품 시장까지 위안화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진 것은 단순히 위안화의 단기 급락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정책 신뢰가 흔들린 데 따른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 쇼크, 문제는 정책 신뢰

중국의 예상 밖 위안화 환율 정책에 따른 충격은 지난 11일 공격적인 평가절하 이전에도 발생했다.

위안화[출처=블룸버그통신]
위안화가 2005년 이후 달러화에 대해 33% 장기 랠리하는 사이 안정적인 추세를 전제하고 특정 방향으로 포지션을 설정했던 상품, 외환 및 채권 트레이더들은 지난해에도 지각변동을 겪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예기치 않게 위안화 일일 변동 폭을 1%에서 2%로 높이면서 외환시장을 뒤흔들었다. 특히 위안화 환율 파생상품인 TRF(Target Redemption Forwards)의 손실이 대폭 확대, 중국판 키코 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위안화 관련 구조화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012년 2140억 홍콩달러에서 지난해 3월까지 무려 1140억 홍콩달러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히 위안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아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위안화 파장, 브레이크 없다

파장은 위안화 예금부터 파생상품까지 점차 새로운 영역으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홍콩 은행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의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7% 늘어났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을 담보로 달러화 자금을 대출 받은 크고 작은 기업 경영자들은 은행 측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예치하라는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된 데 따라 기존 예금액의 담보 가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들도 비상이 걸렸다. 달러화나 유로화에 대한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베팅한 구조화 상품이 눈덩이 손실을 보게 될 상황이다.

채권 투자자들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2년 사이 발행된 딤섬 본드의 규모는 3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딤섬 본드는 중국 이외 기업이 발생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본래 딤섬 본드는 위안화 가치 상승을 겨냥해 개발된 것이지만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로 일격을 맞았다.

상품시장과 외환시장의 위안화 충격도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 이후 콜롬비아 페소화는 달러화 대비 21%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내리 꽂혔다.

칠레와 멕시코 페소화 역시 각각 12%와 10% 급락했다. 중국 공포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이머징통화 통화 가치를 끌어내린 데 이어 일부 국가의 평가절하를 부추기고 있다.

중앙 아시아의 최대 원유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이 자국 통화 텡게화 가치를 18개월래 최대 폭으로 절하했고, 베트남 역시 동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노무라의 티모시 애쉬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전략가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이 중국의 정책 행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제 유가를 포함한 주요 수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질 경우 경계감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머징마켓의 통화가 정책과 시장원리에 따라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