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산업으로 재탄생…중국 등 이머징 마켓 공략"
[뉴스핌=한태희 기자] "하이테크 소재산업으로 새로 태어나겠습니다. 기존 인쇄·산업용지에서 하이테크 소재산업으로 성장해 오는 2020년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한솔제지가 5년 후 매출 2조원을 넘긴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특수지 특히 하이테크 종이소재에 집중한다. 지난 몇년 동안 공을 들인 유럽 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도 공략한다. 아울러 인쇄·산업용지도 생산 규모를 늘려 안정적 사업 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 |
이상훈 대표는 "한솔제지는 국내 1위지만 세계시장에선 40위로 초라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기업 성장률보다 2배 높여 5년 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 동력은 하이테크 종이소재다. 휴대폰 배터리 등에 쓰이는 전기 절연용지·컵라면 용지·영수증·택배 라벨 등이 하이테크 특수용지다. 현재 3000억원 정도인 특수용지 매출을 5년 후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대표는 "그동안 특수지 분야에서의 성공경험을 토대로 하이테크 종이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선진 제지업체 벤치마킹 및 시장 검토를 끝마쳤다"며 "필요하다면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빠른 시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마켓 확대도 추진한다. 한솔제지는 지난 2~3년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 덴마크 기업을 인수하는 등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유통망을 활용해 유럽 수요처를 확대한다.
아울러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중국은 세계 1위 종이 소비 국가다. 현재 중국기업이 일반용지를 장악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하이테크 종이소재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인쇄용지와 산업용지와 같은 기존 사업 분야도 강화한다. 현재 60만톤 규모 백판지 생산을 추가로 7만톤 늘린다. 국내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 1위 점유율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백판지는 택배 포장지 등이다. 국내 택배 시장 성장으로 제지 사업에서 드물게 연 평균 3% 성장하는 분야다. 한솔제지 백판지는 연 평균 4~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인쇄용지 40%, 산업용지 35%, 특수지 25% 매출 비중을 5년 후 인쇄용지 30%, 산업용지 40%, 특수지 30%의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하면 기존 영업이익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특수지의 영업이익은 50%까지 확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솔제지는 이날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