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관실적 11.7% 감소…국제유가 하락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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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출이 이달에도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감소폭이 두자릿수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기 둔화가 계속되는 데다 국제원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휴대폰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세달 만에 10%대 급감…자동차·휴대폰 등 전반적인 부진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통관실적 기준 이달 수출액은 226억4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30억2500만달러로 16.5% 줄었다.
월별 수출액은 올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5월에 11%나 급감했다. 6월(-2.4%)과 7월(-3.3%) 일부 주력품목이 선전하면서 감소폭이 다소 회복됐지만 이달에 다시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그래프 참조).
하지만 이달 들어 주력품목들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와 휴대폰이 대표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2%와 33% 급감했다. 중국에서 10% 선을 유지하던 시장점유율은 지난 6월 7.3%로 급락했다.
정부도 주력품목 중심으로 현황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예상 밖의 부진에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산업부 무역투자실 관계자는 "일부 IT품목 외에 주력품목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했던 자동차와 휴대폰도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임시휴일·북한리스크 도움 안돼…하반기도 고전 불가피
8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가 주요인이지만, 임시휴일(14일) 지정과 북한리스크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이달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0.5일 많았으나 임시휴일 지정으로 조업일수가 오히려 줄었다. 하루평균 수출량은 20억~25억달러 규모로 월간 수출량의 약 5%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업일수 증감은 수출증가율이 큰 영향을 준다.
산업부 관계자는 "임시휴일에 일한 곳도 있지만 정부 방침대로 휴무를 결정한 수출업체들도 많았다"면서 "조업일수가 0.5일 정도 줄어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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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관 한국무역협회 무역동향실장은 "당초 하반기 수출 감소폭을 3%대로 전망했는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감소폭이 더 커질 것 같다"면서 "북한리스크도 단기적인 충격은 거의 없지만 장기화될 경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