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역주행'늪에 빠진 수출, 대기업·효자품목 중심 전략 바꿔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기·소비재·신시장 등 3대 과제로 체질 개선"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올 들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6월은 조업일수가 이틀 이상 많고, 신차효과도 있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또 마이너스였다.  

정부는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경기 부진에 따른 교역량 감소 등 대외적인 요인을 수출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외에도 대기업 위주, 몇몇 주력품목 중심의 수출 전략이 한계에 봉착한 '구조적인' 문제라고 분석했다.

결국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중소기업을 수출 주력군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구조 변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상반기 수출 선방했지만…수출 부진 장기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대비 5.0% 감소한 2690억달러, 수입은 15.6% 줄어든 2223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67억달러 흑자.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한 469억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당초 조업일수 증가(2.5일), 신차효과, 유화설비 보수종료 등 3대 호재와 국제유가 반등이 겹치면서 증가세 전환이 예상됐다. 그렇지만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영향 품목 및 자동차·철강 등 주력품목 수출이 대체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EU·일본 등 주요시장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등 IT 제품은 호조였으나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섬유,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는 5월까지 수출이 부진했으나 6월은 신차가 가세해 6.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중남미 수출은 호조였으나, 중국·아세안·EU 등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이 내수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선회하면서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고 대일 수출도 엔저영향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유가하락과 세계교역 감소 등의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입이 모두 부진했다"면서도 "올 들어 세계 주요 70개국의 수입시장이 13.4%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5% 감소하는 수준에서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 중기·소비재 중심 전환…"수출 부가가치 높여야"

그동안 수출을 주도했던 대기업과 일부 주력품목 중심의 수출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 상반기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36.1%와 18.8% 급감했다. 가전(-19.1%)과 평판디스플레이(-10.8%), 섬유(-10.8%), 자동차(-6.2%), 철강(-6.2%), 차부품(-4.3%) 등 주력품목이 대부분 부진했다. 15대 주력품목 중에는 컴퓨터(9.6%)와 반도체(6.1%)가 그나마 선방했고, 전년에 급감했던 선박이 기저효과에 힘입어 12.7% 늘었을 뿐이다.

때문에 기존의 주력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재 중심의 수출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서는 역량있는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해 수출 주체를 다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게 화장품,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이다.

아울러 수출액 자체보다도 부가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수출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재의 경우 판매마진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지역무역협정팀장)은 "올 상반기 수출 감소는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15대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줄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역량있는 중소기업 발굴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소비재 수출을 활성화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팀장은 "중국과 같은 후발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수출품목 발굴을 통해 신산업, 신제품으로 빠르게 대체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수출을 늘리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부가가치가 큰 품목을 발굴해서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 중국·EU 의존도 낮추고 신시장 넓혀야

중국이나 EU 등 일부 지역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도 우리 수출의 문제다. 그리스 디폴트 사태로 유럽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우리 기업이 고전하고 있다.

올 상반기 EU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14.7%나 급감했고 무역수지도 한-EU FTA 체결 이후 처음으로 35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적자가 고착화된 중동과 일본에 이어 가장 큰 규모다.

수출규모가 가장 큰 중국도 무역흑자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올 들어 수출이 2.1% 줄면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그림 참조). 이는 중국이 내수중심의 성장전략을 추진하면서 중간재 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출시장을 보다 다원화해 중국과 EU 등 주요국의 수출비중을 점차 낮춰야 한다고 제시한다.

신승관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그리스 사태로 인해 유럽경기가 위축되면서 미국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까지 파급효과가 미치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상외교와 통상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주요국 이외에 다양한 수출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우 성(省)단위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통상협력을 통해 중국 소비재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