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 지속, 인플레는 저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한 2.9%에서 2.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 2015 회계연도(2014년 10월~2015년 9월) 재정적자 규모가 지난 3월 전망치보다 600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2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CBO는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9%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입사지원서 작성중인 구직자들[출처=블룸버그통신] |
고용 회복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CBO는 올해 평균 실업률이 5.4%를 기록한 뒤 내년 5.1%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제시한 수치인 5.5%와 5.4%에서 낮춰 잡은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저조한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내려가는 등 원자재 급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CBO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을 기준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올해 4분기 0.6%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치 역시 1.8%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기존의 전망치인 1.1%와 1.9%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재정수지는 개선될 것으로 CBO는 예상했다. 세수가 예상 밖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4260억달러를 기록, 당초 예상치보다 60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미국 재정적자 규모는 GDP 대비 2.4%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재정적자는 4830억달러로 GDP 대비 2.8%를 나타냈다.
이번 재정적자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에 걸쳐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한 데 따른 반사이익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공공 부채는 2008년 이후 7조달러 증가했지만 지난해 기준 부채 비용은2008년보다 200억달러 낮았다.
한편 미국 경제의 성장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요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둔화와 이에 따른 수요 위축, 금융시장의 혼란 등 외부 악재가 미국 경제 성장을 압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재차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은 낮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실물경기가 저하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