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 통화정책회의, 추가 부양책 나올까 '주목'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09:21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09:21

"양적완화 기간 늘리거나 규모 확대할 것을 기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3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업률이 급락하고 성장세도 회복되고 있음에도 물가 상승 압력은 감감 무소식이기 때문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명의 ECB 고위 위원들이 저조한 유로존 물가상승률에 대해 대조적인 근거를 내놓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두 고위 위원은 피터 프라엣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다.

프라엣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신흥시장 상황이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맞추는 데 근본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콘스탄치오 부총재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낮아진 탓이라고 해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어느 쪽 편에 들 것인지를 궁금해 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가 확대될 것인지, 만일 그렇다면 드라기 총재가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선택했는지에 대한 힌트를 찾는 것이 이들의 주 관심사다.

앞서 ECB는 지난 3월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QE)를 단행했으며, 당시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CB 실무진들이 오는 2017년에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1.8%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실제 물가상승률 결과는 이러한 기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0.2% 상승에 그쳤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0.3% 오른 후 6월부터 3개월 연속 0.2%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0.9% 올랐다. ECB의 목표치인 2.0% 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ECB 뿐만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 정책 관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실업률이 하락하고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저조한 물가 상승률 때문에 앞으로의 정책 방향이 안개 속에 빠진 상황이다.

카르스텐 브레체스키 ING-디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만을 통해 양적완화의 효과를 논의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라며 "QE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로 유럽에서 은행대출과 소비자들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다는 것은 그만큼 중앙은행 정책만으로는 (경기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중국발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 글로벌 경제 요인들이 예전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유럽 채권시장에서 ECB가 기존 QE 정책의 만기일로 정했던 내년 9월 이후에도 계속 600억달러의 국채 매입을 실시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애버딘 자산운용의 제임스 아테이는 "나는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오래 전부터 예상해 왔다"며 "가장 쉬운 방법은 QE 프로그램 기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글로벌 시장의 충격으로 인해 ECB가 더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른 추가 부양책 중 가능성 있는 정책으로는 매월 채권매입 규모를 600억달러보다 확대하는 방법이나 ECB가 매입하는 자산의 범위를 늘리는 것 등이 제기됐다.

이 밖에도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인해 유로가 약세를 보일 경우,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유로존 채권 수익률도 따라 오를 것인지가 관심사라는 설명이다.

브레체스키는 "중국 증시 폭락 여파에 대해 벌써부터 해석하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라며 "ECB 위원들은 우선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의 시각은 프라엣 이코노미스트와 콘스탄치오 부총재 의견의 중간적 입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