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본점 앞 연좌농성·철야농성·단식투쟁 돌입
[뉴스핌=황세준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산업은행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10일부터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빠른 지원을 요청하는 연좌 농성에 돌입키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에 따르면 이같은 결정은 회사의 경영위기 속에 인적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불거진 갈등을 해결하고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 살리기에 매진하기 위한 취지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실사를 빌미로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한 자금 투입 등 조속한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강병윤 경영관리단장에게도 전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회사에 공문을 보내 전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위기극복을 토론회 개최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제안이 반영되는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전체 구성원 동참 속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으며 세부적인 진행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조는 위기극복을 위해 물량팀 투입금지, 협력사 숙련 향상 방안 마련, 장기적 협력사 운용방안 마련, 직영 채용확대, 사무관리직 인력재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력운용안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함께 5월초 시작된 올해 단체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수개월째 파행하면서 현장이 혼란스럽고 구성원들의 근로의욕이 저하됐다며 추석휴가 전 교섭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을 채권단과 경영진에 촉구하기 위해 상무집행위 철야농성과 위원장 단식투쟁을 9일 오후부터 돌입한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교섭이 파행하면서 수만명의 구성원들이 휴가비 없이 휴가를 보낸데 이어 추석 연휴까지 빈손으로 고향을 찾아야 할 판”이라며 “철야농성과 단식투쟁은 답보상태를 해결하고 10월부터 회사가 정상화 되는데 노동조합의 역량을 쏟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