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동반부진, 내년 소비자물가는 1.3%→1.4%로 소폭 상향
[뉴스핌=김남현 기자]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2%대 저성장에서 정체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주요 수출국인 중국 등 경제가 위축되면서 수출도 쉽게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LG경제연구원> |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세계경제의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실제 LG경제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의 세계경제성장률이 각각 3.2%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경제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축인 중국경제의 성장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5%와 2.2%, 6.9%와 6.5%로 전망했다.
저유가로 원자재 생산국가들을 중심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 수입수요 위축, 글로벌 분업구조 약화로 교역부진도 이어지면서 수출 중심 국가의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말하듯 3%대 성장은 어렵다. 내년에도 2%대 성장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수출도 쉽게 살아나지 못하는 부문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전망은 실질적인 성장활력이 더 낮아진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내년에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또 생산가능인구가 2017년부터 감소추세로 전환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성장 저하추세가 중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