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수익률이 급감한 가운데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ELS 등 파생결합증권 판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 개인에게 발행된 ELS등 파생결합증권 32조879억원 중 약 30%에 해당하는 9조5053억원이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판매됐다.
김기식 의원은 "ELS의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60대 이상의 고령자의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은 고령자에게 판매된 ELS가 불완전 판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ELS의 수익률은 2012년 연 8.7%에서 2014년 연 1.3%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령자의 ELS 투자는 2012년 4만6364명에서 2014년 6만2678명으로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판매된 9.5조의 파생결합증권 중 88%에 달하는 8조3000억원, 60세 이상 고령투자자 19만5878명 중 91%에 해당하는 17만8145명이 원금 비보장 상품에 투자했다.
김 의원은 "금융회사들이 개인투자자에게 ELS가 금리보다 수익률이 좋을 뿐 아니라 위험요인이 거의 없는 것처럼 과소평가해 판매하고 있다"며 "외국은 금융위기 이후 개인이 파생상품을 투자하는 사례가 줄고 있는 추세"라며 우려했다. 이어 "고령 투자자들을 위해서 투자숙려제도와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당국은 ELS 등 급증하는 파생결합증권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하고 있다"며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지도 감독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